10대 건설사 해외공사 수주 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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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건설사의 해외공사 신규계약액이 올 상반기에 2%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 지역에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수년간 공 들여왔던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의 신규계약액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다.

특히 아프리카는 1년 새 신규계약액이 무려 8배 이상 증가하며 지난 상반기 아시아 시장 침체를 벌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해외건설협회의 종합정보서비스를 바탕으로 10대 건설사의 신규계약액을 조사한 결과, 해외공사 실적이 없는 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한 9개 건설사의 올 상반기 신규계액액은 총 233억173만 달러로 
전년 동기 229만2074만 달러 대비 1.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지역 신규수주액이 34억1013만 달러로 835.6%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중동 지역도 138억8274만 달러로 130.1%나 늘었다. 중남미 등 기타지역은 41억7317만 달러로 34.5% 증가한 반면, 아시아는 134억2098만 달러에서 18억3567만 달러로 무려 86%나 급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중동 지역이 올 상반기 전체 해외공사 신규계약액의 59.6%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회복했고, 작년 상반기 58.6%를 차지했던 아시아 지역 수주액은 7.9%로 50.7%포인트나 주저앉아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반면 아프리카는 14.6%로 13%포인트 상승했고, 중남미 등 기타지역은 17.9%로 4.4%포인트 올랐다.

특히 중동지역은 지난해 상반기 25.3%로 크게 위축됐다가 올 상반기 33.3%포인트나 증가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GS건설과 SK건설이 2009년경 저가수주 했던 물량이 대규모 손실로 ‘적자 쇼크’에 빠짐에 따라 여타 건설사들 역시 몸을 사려 비중이 낮았으나, 올 상반기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형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면서 비중이 다시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의 신규수주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량이 감소한 탓도 있지만 현지기업 및 중국과 인도 등 후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급상승한 영향이 크다”며 “하반기에는 대형 프로젝트가 잡혀 있는 만큼 수주고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동 지역 강세는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플랜트 사업부문 주력이다 보니 자연스레 강세를 보이는 것이고,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기타지역은 몇 년 전부터 ‘포스트 중동’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지역 다변화를 꾸준히 전개해 왔던 결과”라고 설명했다.

 

10대 건설사 중 올 상반기 신규 계약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현대건설(대표 정수현)로 59억2839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45조571만 달러) 대비 31.6% 증가한 것이다.

현대건설의 이같은 약진은 특히 중남미 등 기타지역에서 돋보였다. 이 지역 신규계약액은 37억9999만 달러로 209%나 증가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 신규계약이 전혀 없었던 아프리카에서 올 상반기 2억7295만 달러를 이끌어 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프리카와 남미 등에서 3~4년 전부터 수주를 위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기타지역 매출이 많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대표 임병용)은 신규계약액이 50억2969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GS건설은 중동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되자 지난해 상반기에는 이 지역에서 물량을 전혀 수주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벌써 신규계약액이 26억690만 달러에 달한다. 또 아프리카에서도 3억574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보다 56.3%나 신규계약액이 늘었다.


이어 SK건설(대표 조기행, 최광철)이 올 상반기 중동에서 대규모 신규계약을 체결하며 총 41억964만 달러를 기록했고, 대우건설(대표 박영식) 32억2162만 달러, 삼성물산(대표 최치훈) 18억5902만 달러, 대림산업(대표 김동수, 이철균) 17억9764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북아프리카 지역이 원래 주력이고 아시아와 중동의 경우 지역다변화 차원에서 참여하고 있지만 올 상반기에는 중동이 북아프리카보다 신규계약액이 10배나 많았다.


SK건설은 GS건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중동에서 대규모 영업손실로 수익성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중동의 신규계약액이 180.6%나 늘어나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


반면 한화건설(대표 이근포)은 올 상반기 신규수주액이 9억3500만 달러, 포스코건설(대표 황태현) 3억6394만 달러, 롯데건설(대표 김치현) 5676만 달러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전년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대우건설의 신규계약액이 643.1% 증가해 가장 많이 늘어났고, 이어 한화건설 147.9%, GS건설 56.3%, SK건설 43.2%, 대림산업 36.3%, 현대건설 31.6%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80.7%나 감소했고,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도 각각
49.1%와 20%씩 줄어들었다.

 

[출처: CEO스코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