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에너지 드림’ 이룬 주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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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에너지 자립의 꿈을 담고 최근에 상업운전에 들어간 LNG터미널 전경 / 이하 사진 =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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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에너지 자립이란 꿈을 이뤘다. 지난 4월 싱가포르 최대의 숙원사업이었던 LNG터미널이 완공됐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사용하는 전기의 90%를 LNG(액화천연가스)로 발전해 생산하고 있다. 이 천연가스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싱가포르 입장에서는 LNG를 자체적으로 하역하고 저장, 가공할 수 있는 LNG터미널을 보유하는 것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길이다.

또 LNG터미널을 가지면 싱가포르 내부 수요를 초과하는 LNG를 바로 수출할 수 있게 되며, LNG 가격 변동으로 싱가포르 경제가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말 그대로 에너지 자립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싱가포르 최초의 LNG터미널은 보잉747 점보여객기 3대를 쌓아 올려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초대형 LNG저장탱크 2기와 LNG선이 바로 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로 구성됐다.  LNG저장 탱크에는 영하 170도에서 액화된 천연가스가 저장된다. 그래서 외벽부터 내부까지 초저온 기술은 물론 습기와 온도에 강한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삼성물산, 어렵기로소문난 LNG저장탱크무재해완공

따라서 LNG저장탱크는전체프로젝트공정의대부분을차지할정도로까다롭고힘든공정이될수밖에없다. LNG저장탱크는직경 90m, 높이 53m의구조물로외벽과내벽의 2중구조로무려 75㎝두께의콘크리트로건설된다.

최첨단기술력을갖지않으면도저히불가능한이프로젝트의성공에는대한민국의기업이있었다. 삼성물산은싱가포르 LNG터미널건설을단독으로수주해 50개월만에 ‘첨단-무재해-무결점’ 완공이라는대기록을세웠다. 까다롭기로이름난싱가포르정부는 “만족스럽다”를넘어서 “놀랍다”는평가를내놓았다.

이프로젝트에서삼성물산은새로운공법을적용했다. 거대한공기주머니를불어서 LNG저장탱크덮개부분을들어올려덮개를설치하는 ‘에어라이징(Air-Raising) 기법’이었다.

공기대폭단축해준초대형공기주머니

삼성물산은지붕덮개를탱크내부바닥에서제작해조립했다. 직경 86m, 무게 1천100톤의원형모양지붕덮개를제위치에서이어붙이기는시간도많이걸리고공정도매우까다롭기때문이었다. 바닥에서덮개를모두제작한뒤공기주머니를이용해공기압력으로 40m 가까이높이를통째로밀어올려붙여냈다.

에어 라이징이라는신기술덕분에 1주일이상걸렸던작업을불과 3시간만에끝낼수있었다.

또한 LNG저장탱크의내벽은습기와  영하 160도의초저온온도를견뎌내도록 ‘9% 니켈강’이라는특수철판을사용했다. 삼성물산은용접을줄이고품질은높이면서공기를단축해나갔다.

삼성물산이이프로젝트를수주한것은지난 2010년의일이었다. 그동안국내 LNG터미널공사는건설사가시공위주로참여하는구조였다. 그러나이번프로젝트는달랐다. 설계부터구매, 시공을모두수행하는이른바 ‘EPC방식’이었기때문이다.

토목, 건축, 기계, 배관, 전기를포함한대부분의공사가동시에정교하게진행돼야하기때문에, 노하우가부족하면공사진행이쉽지않고, 공기도맞출수없게된다.

실패할예측에도불구하고보란듯이신기술적용

입찰때부터삼성물산은싱가포르에미래가치까지고려한설계를제안했다. 터미널공간을최소화해향후사업과서비스범위를확장할경우활용할수있는공간까지제시했다.

이제안은싱가포르뿐만아니라삼성물산에도중요한경험이자새로운시도였다. 업계일각에서는이같은제안이불리한계약조건이라며삼성물산이결국실패할것이라는예상을내놓기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와 달리 싱가포르는프로젝트를진행하면서 LNG저장탱크 1기와설비를확장하는사업을추가로삼성물산에발주했다.

LNG탱크기초공사를시작한지불과 50개월만에삼성물산은 LNG저장탱크 3개와항만시설공사를성공적으로마무리했다.

삼성물산은이번싱가포르 LNG터미널프로젝트이전에이미총 10개국가에서 6개의 LNG터미널과 60개의 LNG저장탱크를만든경험을갖고있었다. 이렇게쌓인경험과노하우뿐아니라토목을비롯한탱크시공, 배관등전과정에새로운공법과기술이과감하게적용됐다.

까다로운싱가포르놀라운파트너보도자료내기도

싱가포르 LNG터미널공사가갖는또다른의미는발주처인싱가포르정부로부터높은신뢰를받았다는점이다. 무엇보다공기내내단한건의사고도발생하지않은무재해기록을세운것은매우높은평가를받았다.

삼성물산은프로젝트착수부터안전관리에만전을기했다. 선진안전환경기준을비롯해싱가폴현지규정에대해면밀하게연구한끝에프로젝트기간 50개월동안 1700만시간이상무재해라는대기록을작성했다. 프로젝트시작부터끝까지인명이나시설피해가전혀없었다는이야기다.

싱가포르  LNG터미널에첫상업용 LNG선이들어왔던지난해 5월 LNG터미널을운영하는 SLNG 책임자네일맥그레고르(Neil McGregor)는삼성물산에감사를표시하는보도자료를발표하기도했다. 그는그보도자료에서 “삼성물산은정말놀라운파트너다. 예정된공기도정확하게완수하고, 무재해기록도경신했다”고놀라움을표시했다.

싱가포르 LNG터미널을성공적으로마치면서삼성물산은세계시장에품질, 안전, 공기 3박자를모두갖춘역량있는건설사임을스스로증명했다. 또건설사지위에서터미널시운전까지참여함으로써건설부문뿐만아니라공사후운영능력까지갖추게됐다.

삼성물산은싱가포르 LNG 터미널공사가향후전세계 LNG 터미널추가수주에교두보역할을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출처: Wiki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