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증시 ‘봄바람’ 기대…2,000선 회복전망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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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2월말 1조 순매수…바이코리아 지속여부 주목
중국 양회·미국 FOMC 등 변수에 변동성 확대 우려도

지난달 말 국내 증시에 외국인이 돌아오면서 3월 코스피가 2,000선을 뚫고 순항할지 관심이 쏠린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초반 국내 증시를 짓누른 악재들이 서서히 사라짐에 따라 이달 코스피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 양회(兩會,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신흥국 불안 등 해외 변수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의 연중 최고치 경신을 이끌었다. 이 기간 순매수액은 9천901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의 귀환’ 움직임은 국내 기업의 실적 우려가 잦아들고 아시아 신흥국의 매력이 부각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밑돈 국내 대표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연초 이후 코스피의 하락 요인 가운데 하나였는데 ‘실적 악재’가 약해지면서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펀더멘털(기초여건)과 수급 상황이 2월보다는 나아져 최소 2,000선 안팎까지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도 “아시아 신흥국을 보는 시각이 좋아지고 한국의 대체재로 인식된 일본으로의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며 “3월에도 외국인의 순매수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달에도 외국인의 ‘바이(Buy) 코리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의 3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평균 1,900∼2,030선로 나타났으며 2,05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증권사도 있었다.

물론 외국인의 ‘변심’을 가져올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통화정책, 중국발(發) 리스크 재부각, 신흥국 정정 불안 등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다.

이날 오후 개막하는 중국 양회에서는 중국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가 공개된다. 연간 목표가 7%로 하향 조정된다면 경기 하강 압력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에 중국발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월말에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주목해야 할 재료다. 미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낙관론이 최근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부정적 결과가 나올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 부진의 원인을 한파와 폭설에만 돌릴 수 있는지, 경기둔화가 반영된 것인지 등에 대한 판단이 나오면 미국 양적완화 축소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진은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원인을 날씨에서만 찾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며 “3월 이후 경제지표를 확인한 이후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론을 가져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침공, 태국과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 등 신흥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제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주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두고 투자에 임할 것을 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진시장의 경기 정상화와 엔저, 내수부진 등 국내 증시의 악재가 힘겨루기하는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이벤트에 따라 주가는 언제든 하락할 수 있다”며 “코스피의 예상 밴드 하단(1,890)에서 늘리고 상단(2,020)에서 줄이는 전략을 제시하며 2,000을 넘으면 적극적인 현금화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