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주요 수출시장 프리뷰]⑤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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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버블 우려에도 경제성장 지속 전망
미·중·EU 경기회복으로 수출증가 예상

<주간무역>에서는 우리나라 주요 수출 20개국을 선정해 주요 수출국가의 경제동향과 전망, 주요 리스크 등을 점검해 매주 연재한다. 수출 20개국은 △중국 △미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독일 △터키 △네덜란드 등이다. 이번호에서는 우리나라 수출 5위 국가인 싱가포르에 대해 알아본다.
싱가포르는 면적이 서울시와 비슷한 규모의 국가로, 동남아시아 말레이반도 끝에 위치해 있다. 도시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는 국제, 금융, 관광, 교육 등 여러분야에서 세계적인 국가경쟁력을 갖고 있다. 말라카 해협이라는 천해의 조건을 이용해 전세계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되었으며 금융서비스와 같은 3차 산업을 중심적으로 발전시켜온 결과물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싱가포르 수출은 3대 주력 수출품목(석유제품, 반도체, 선박) 중 선박 수출이 17.7% 감소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반면 2012년까지 부진했던 반도체 수출이 12% 증가했고 컴퓨터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3.4~4.1%의 견조한 성장 전망

올해 싱가포르는 3% 중후반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싱가포르는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 비교할 때 중국 성장엔진의 냉각에도 불구하고 향후 2년간 경제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CEBR은 올해 강한 수요 증가로 4.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경제전문가 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제는 올해 3.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CIMB리서치 송셍운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가 수출 주도 경제인 만큼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시장 경기가 개선 신호를 보이는 상황은 희망적”이라며 “미국 소비자들이 고용시장과 임금에 대해 신뢰도를 높일수록 수입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싱가포르의 자동차와 소비자 가전제품 등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IMF는 3.4%, ADB는 3.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싱가포르 경제성장률 전망치

기관 전망치
CEBR 4.1%
MAS 3.9%
IMF 3.4%
ADB 3.5%

●신용버블 문제 이상무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는 아주 낮은 이자율로 인해 신용버블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국가적으로나 은행시스템을 위협할 만한 신용버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통화청은 이상할만큼 낮은 세계 이자율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신용대출이 증가했고, 부동산 시장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부동산 수요를 잠재우고 과도한 레버지리를 방지하기 위한 주요한 조치들을 취했다고 밝혔다.

또 싱가포르는 상당한 규모의 외환보유고(2013년 12월 기준 2731억달러)와 재정상태가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쇼핑 급성장…2015년 44억싱가포르달러 육박

더비즈니스타임스에 따르면 2010년 싱가포르의 온라인 쇼핑몰 시장규모는 11억싱가포르달러에 달했고 2015년에는 44억싱가포르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 인터넷 사용자들의 약 66%가 인터넷 접속시 온라인 쇼핑몰을 방문하고 있다. 이는 현지 온라인 쇼핑객들의 급증으로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싱가포르 내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의 증가뿐만 아니라 사업을 확장하려는 많은 싱가포르의 중소기업들이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성장을 꾀하는 소매업체들에게 온라인 판매 채널은 국내의 새로운 고객들에게 접근에서부터 신제품 홍보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전통적인 소매업체들도 온라인 공간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VAydan OzoguzGo Corpotation과 Ossia International은 그룹사의 선별된 소매네트워크로부터 뽑은 Baby Phat, Tally Weijl, Springfield, Brad & Butter and 6five Barcode 등 11개의 브랜드에 대한 온라인 판매를 높이기 위해 패션부문 온라인 소매업체인 Asia Fashion Inc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점점 더 많은 소매업체들이 자체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고, 이미 구축한 소매업체들은 주요 허브지역 밖으로 유통 개선을 꾀하고 있어 현대적인 창고와 물류시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배달시간을 맞추고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주요 거주지 가까이에 수많은 물류 허브들이 등장하고 있다.

●세계최고 수준의 사업환경…사업하기 쉬운국가 1위

싱가포르는 친비즈니스 환경을 바탕으로 높은 국가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싱가포르 무역관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가장 사업하기 쉬운 국가 1위, 국가 경제 자유도 2위, 국제 경쟁력 2위, 글로벌 환경에 따른 위험관리 능력 1위, 국가 경쟁력 5위, 가장 부패 없는 국가 5위 등으로 조사됐다.

우선 싱가포르는 회사 설립 및 세금 문제와 관련해 간단한 등록절차 및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가장 사업하기 쉬운 국가 1위를 차지했다.

국가 경제 자유도에서는 낮은 부패지수와 금융환경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위를 기록했다. 홍콩(1위), 호주(3위), 뉴질랜드(4위), 스위스(5위), 캐나다(6위) 등 1~6위의 국가중 싱가포르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점수는 소폭 하락했다.

시장의 효율성과 노동시장 유연성, 교육환경 및 도로·항만 시설 등의 인프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국제 경쟁력 분야에서 3년 연속 2위를 유지했다.

정보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정치환경 및 규제부문과 사업환경 및 창조적 환경에서 최고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친사업적 환경과 강력한 지적재산권 보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환경에 따른 위험관리 부분에서는 위험관리 능력과 글로벌 위기에 대한 인식능력, 적응, 회복능력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아 1위로 선정됐다.

부패지수에서는 청렴하고 깨끗한 국가 이미지답게 5위를 기록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국과 점수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국가 경쟁력 순위도 5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는 스위스와 핀란드에 이어 국가노동력을 가장 잘 활용하는 국가 3위에 올랐으며, 재능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유치하는 재능경쟁지수에서도 스위스에서도 스위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들어 심화되고 있는 외국인 인력제한 조치와 임대료 상승의 여파로 기업들이 말레이시아 등 인근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 높은 주거비용은 기업체가 많은 직원을 관리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싱가포르는 포브스에서 선정한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 5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EIU에서 발행한 리포트에서도 도쿄, 오사카, 시드니, 오슬로, 멜버른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무역·건설·해운 등을 중심으로 진출 활발

우리나라는 싱가포르와 1975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국가 지도자간, 정부간, 국민들간 돈독한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싱가포르와 국제무대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양국간 교역은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또 양국간 국민간 교류와 기업간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싱가포르내 우리 동포사회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무역상사, 건설회사, 해운회사 등을 중심으로 한국기업의 싱가포르 진출이 활발하다.

KOTRA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이미 핸드폰과 TV, 에어컨, 세탁기 등 다양한 전자제품 분야에서 큰 시장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또 비비고와 메드포갈릭, BBQ 등 유명 한국 레스토랑이 시내 중심가에 자리하고 있으며 현지인들에게도 매우 인기가 좋다.

CJ푸드빌은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인 페어프라이스와 협력해 다양한 한국 음식을 전국매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 음식관을 별도로 두고 있는 매장도 상당수 확보했다.

또 작년말 개최된 엠넷 아시아 뮤직어워드 공식후원사로 활동하면서 한류스타들을 내세워 다양한 자사 상품을 홍보했으며 2012년 오차드로드에 문을 연 파리바게트도 프리미엄 빵집으로 현지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에는 주롱지역에 템피니스에 3호점을 여는 등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싱가포르 교역동향

싱가포르는 우리나라 수출 5위, 수입 14위의 주요 교역대상국이다. 현재 한-싱가포르 FTA(2006년 3월 발효)와 한-아세안 FTA(2007년 6월 발효)가 체결되어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싱가포르 수출은 222억8000만달러로 전년(228억8800만달러)대비 2.7%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103억6600만달러로 전년(96억7600만달러)대비 7.1% 증가했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119억1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을 보면 광물성연료(MTI 13)가 지난해 싱가포르로 86억9600만달러가 수출되어 대싱가포르 수출품목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자부품(MTI 83) 58억8700만달러, 수송기계(MTI 74) 45억2400만달러, 철강제품(MTI 61) 4억7100만달러, 산업용전자제품(MTI 81) 4억5400만달러, 석유화학제품(MTI 21) 3억4700만달러, 기초산업기계(MTI 71) 2억4700만달러, 산업기계 (MTI 72) 2억달러, 정밀화학제품(MTI 22) 1억6700만달러, 기계요소공구및금형(MTI 75) 1억4500만달러 순으로 수출됐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수입된 품목을 보면 전자부품(MTI 83)이 49억5600만달러가 수입되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광물성연료(MTI 13) 18억8100만달러, 산업용전자제품(MTI 81) 9억3600만달러, 석유화학제품(MTI 21) 8억7000만달러, 정밀화학제품(MTI 22) 4억3400만달러, 정밀기계(MTI 73) 3억4000만달러, 철강제품(MTI 61) 1억4500만달러, 비철금속제품(MTI 62) 1억700만달러, 기초산업기계(MTI 71) 1억400만달러, 산업기계(MTI 72) 8400만달러 순으로 수입됐다.

 

[출처: 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