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경제]싱가포르 통신사가 亞경쟁력 1위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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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니혼게이자이 331개 기업 평가… 매출액-순이익 증가율 주로 반영
한국기업은 대부분 30위권 밖

김창덕·산업부

일본 유력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아시아 기업 331개를 대상으로 한 기업 경쟁력 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중에는 국내 기업 31곳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결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조금 다릅니다. 1위는 싱가포르 통신사인 스타허브가 차지했습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회사 바이두가 2위에 올랐습니다. 3위는 홍콩 부동산업체 헨더슨랜드입니다. 국내 기업 중에서도 ‘맏형’ 격인 삼성전자가 92위에 머문 반면에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7위로 국내 기업 중 순위가 가장 높았습니다.

이 신문이 주목하는 기업 경쟁력 평가 기준은 좀 특이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5년간 매출액 및 순이익 증가율을 따져 기업의 성장성을 따집니다. 지난해 지표 중에는 매출액순이익률(ROS), 자기자본이익률(ROE), 자기자본비율 등을 평가에 반영했습니다. 한마디로 기업이 현재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보다 ‘얼마나 효율적이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평가라는 얘기입니다. SK㈜가 상위권에 오른 것은 반도체 소재업체 인수, 바이오사업 확대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32위), 셀트리온(42위), 네이버(75위), 카카오(85위) 등이 LG디스플레이(189위), 현대자동차(196위), 포스코(272위) 등에 앞선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번 평가가 절대적 기준점이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국 경제가 점차 저성장 기조에 빠져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성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들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금까지야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같은 대기업들이 경제를 잘 지탱해 왔지만 이제는 또 다른 젊은 주자들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때이니까요.

이른 시일 안에 한국의 많은 ‘뉴 플레이어’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실시하는 기업 경쟁력 평가에서 상위권에 포진하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