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트럼프시대, 美 우선주의 고려한 수출전략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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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제약회사 대표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 약값이 천문학적으로 비싸다면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02.01.

현지화 전략 재정립·수출시장 다변화 등 적극 대응 필요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 재정립, 수출 시장 다변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1일 ‘트럼프노믹스 주요정책 특징 및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달 20일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트럼프의 주요 정책을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목표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을 추진해 미국인의 일자리를 창출시킬 수 있는 전통제조업의 부활이다.

이런 정책 결정 핵심은 ‘협상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주요 정책수단은 ▲강력한 통상정책 ▲확장적 재정정책 ▲규제철폐를 통한 전통 에너지산업 육성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무역,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 등을 통해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통상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양적완화정책이라는 확장적 통화정책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 감세 등을 통한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선회할 것으로 점쳐지며, 친환경·신재생에너지보다 석유, 가스 등의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통해 완전한 에너지 독립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보고서는 트럼프의 정책이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미국 경제에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나, 중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인프라 투자의 경우 투자규모와 목표만 있을 뿐 구체적인 로드맵이 부재한 상황이다. 시행과정에서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공화당 의회와의 마찰로 오히려 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악영향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과 멕시코를 주요 대상으로 주장하는 통상정책도 미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전면적으로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멕시코와의 무역협정 재검토 및 반덤핑, 상계관세나 환율조작국 지정요건 변경 등을 통한 대중국 압박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됐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정책 시행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중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 공약으로 철강, 기계 등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인프라 투자에 참여하기 위해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규정에 따른 현지화 전략 재정립이 요구된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트럼프의 보호주의 정책을 품목, 시장 등 수출동력을 다변화해 대미 수출구조를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생산과 소비시장으로서의 미국’이란 관점에서 현지화 전략을 재정립하는 등 체계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