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선진국 싱가포르 ‘명품행정’의 비밀

73

실제적용 낱낱이 분석 우리정부 지침서 역할

 

■역동적 거버넌스┃첸 제럴딘 네오분송 지음. 이종돈 김정렬 옮김. 행복에너지 펴냄. 528쪽. 3만3천원

5

오랜 영국의 식민지배와 일본의 점령, 경기도의 15분의 1에 불과한 좁은 영토, 열악한 천연자원에 인종·종교갈등까지…. 싱가포르는 이 모든 악재를 딛고 세계에서 가장 기업 하기 좋은 나라로 등극했다.

책은 중계무역에 의존하던 작은 나라가 아시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땅이 되기까지, 어떤 정책을 밟아왔고 어떤 변화를 겪어왔는지를 분석한다.

싱가포르의 정책 결정은 부패, 이념, 권력 등 일반적인 부패정치의 전철이 아니라 오직 실적에만 기초해 이뤄진다. 저자는 이런 과정이 싱가포르를 선진국으로 만든 토대이며 그 명품행정의 탄생과 실제 적용을 낱낱이 분석했다.

이어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정부가 더 이상 기업보다 안정적인 은신처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한다. 혁신과 기술, 신속한 관리를 통해 공공기관들이 변화에 적응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논리와 실례를 통해 정부와 기업이 변화에 대응하고 경쟁에 성공하기 위한 지침서 역할을 한다.

특히 공동 역자로 참가한 이종돈은 제7회 지방고등고시에 합격해 경기도청과 의정부시청 및 행정자치부 간부를 거친 실제 공무원이다.

국비 유학생으로 싱가포르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싱가포르라는 이국의 사정을 본인의 행정적 경험을 통해 한국 현실에 맞게 녹여 책에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