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해외진출 교두보로 떠오르는 싱가포르…문화적 유사성과 잘 갖춰진 시스템이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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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의 모습. 사진출처=/위키미디어

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싱가포르를 이용하는 중국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지난 5년간 싱가포르에 사업자 등록을 한 중국 기업은 거의 2배로 늘어 7500개 이상의 기업이 싱가포르에 적을 두고 있다. 싱가포르는 중국과의 문화적 유사성이 높은데다 법적·경제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이 매력으로 꼽힌다.

싱가포르의 퍼시픽인터내셔널라인즈그룹은 중국 최대 운송회사인 코스코해운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코스코해운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외국과 연결고리를 맺는 것을 돕고 있다. 퍼시픽인터내셔널라인즈그룹의 테오 셩 셍 상무이사는 “중국 기업들은 다른 나라에 투자하기에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 같은 회사와 협업함으로써 그들은 사업을 좀 더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중국 기업들은 우리가 현지 주민과 거래하는 법, 우리가 사업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기업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으로 동남아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 속에서 중국 기업들의 동남아 사업이 좀 더 부드럽게 진행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마구잡이로 ‘밀어붙이기식’ 접근을 한다는 악평을 받았던 중국 기업들은 싱가포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투자 위험성을 줄이고 있다.
중국 윈즈웨이 엔터프라이즈 홀딩스의 임원인 가오 지카이는 “중국인들은 실패의 경험을 통해 ‘지역 내 중개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배웠다”며 “중국 기업들은 싱가포르 기업이 더 다루기가 쉬우며 싱가포르 기업들이 여타 시장을 다루는 법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인 푸싱국제유한공사(復星國際有限公司)도 지난해 싱가포르에 동남아지사를 열었다. 량신쥔(梁信軍)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기업들은 적절한 플랫폼을 선택해야 하는데, 싱가포르는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중국계 인구가 거의 75%에 달하며 중국의 가장 큰 해외투자국이기도 하다. 싱가포르의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은 중국과 관련됐다고 프랑스계 금융회사인 나티시스(Natixis SA)는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몰리는 현상은 교역량 저하와 저물가로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싱가포르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