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중소기업 육성, 한국기업 위협요소 될까

42

 

치열한 경쟁 예상, 국제화 노력 필요
아세안의 중소기업 육성이 한국 기업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로 인해 아세안에 진출하려는 한국 중소기업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싱가포르 무역관에 따르면 아세안의 중소기업 육성은 AEC 청사진 중 하나인 균형 있는 경제발전에 해당되는 정책으로, 아세안 중소기업의 발전은 아세안 내 경제적 격차를 해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아세안 역내의 중소기업 수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전체 사업체 수의 89~99%를 차지하며, 중소기업의 고용직원 수는 전체 고용직원의 52~97%를 차지한다. 

아세안 역내 중소기업의 비중이 크지만, 아세안 중소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58%에 불과하며, 수출액을 기준으로는 10~3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아세안의 중소기업은 자금 조달, R&D, 마케팅 및 경영 등 여러 분야에서 아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이 많다. 

아세안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해 ASEAN SMEWG(아세안 중소기업 워킹그룹)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의 전략 실행계획을 세웠다. 5년 동안에는 아세안 지역 밸류체인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음 5년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고 외부 위기에 대한 저항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정책과 규제를 보완하며 관련 분야의 교육과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기업들은 자체 생산성 및 기술을 높이고 금융시장과 국제시장에 접근력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아세안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은 주로 협력관계에 있는 다국적기업의 아세안 생산거점 확보에 따른 동반진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하면 부품 조달이 수월할 수는 있으나, 품질조건을 맞추는 경우가 많지 않아 다국적기업의 생산거점 설립에 따라 동반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측은 “아세안 역내 중소기업이 발전할수록 아세안에 이미 진출해 있거나 진출할 한국 중소기업과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한국의 중소기업이 현지에 진출할 때 현지 기업과 협력 또는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단순한 아세안 서플라이체인 내 부품 공급업체가 아닌, 현지에 뿌리를 내리는 사업 기획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까지 내수시장에 치중해 온 한국 기업도 국제화 노력이 필요하다. 현지 시장에 맞춘 상품 개발, 마케팅 전략 개발을 위해 중소기업청을 비롯한 기관들이 아세안 중소기업 워킹 그룹처럼 한국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자금·기술·제도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