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통화 완화책 발표에도 싱가포르 달러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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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중앙은행이 14일(현지시간) 지난 1월 이후 두번째로 통화정책 완화를 결정했다. 중앙은행인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향후 몇 개월 동안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역풍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환율을 통해 통화정책을 조절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싱가포르 달러 통화가치의 절상 속도를 늦추되 정책 환율밴드의 폭과 중앙값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절상률을 축소하면 미국 달러 가치와 싱가포르 달러 가치의 연관성이 줄게 돼 달러가 강세를 보여도 싱가포르달러는 그만큼 오르지 않게 된다.

싱가포르 통화정책 완화 배경에는 디플레이션 압력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YoY)은 2013년 이후 크게 낮아진 후, 지난해 11월부터는 마이너스 구간에 들어서며 디플레가 현실화된 상황이다.

또한 MAS는 주요 교역국인 중국 경제의 모멘텀이 약화됨에 따라 원자재와 무역 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 경제의 타격이 예상된다며 완화 정책의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의 9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0.4%를 기록하며 예상치(-16.0%)를 하회했고 뿐만 아니라 지난 싱가포르의 상위 3개 수출국(홍콩, 중국, 말레이시아)으로의 8월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전부 감소(각각 -3.30%, -4.09%, -12.29%)를 보인 상황이다.

한편 이날 통화정책의 완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3분기 GDP 속보치가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싱가포르는 향후 물가상승률이 플러스 국면으로 전환되고 중국의 경제 모멘텀 회복에 따른 무역 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출처: 이코노믹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