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콩히 목사 유죄 판결… 200억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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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히 목사의 아내 호선이 지난 2007년 발매한 ‘China Wine(중국술)’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호선은 게이샤 복장을 하고 선정적인 춤을 췄고, 이 때문에 논란이 됐다. (사진출처: 유튜브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싱가포르 시티하베스트교회 콩히 목사의 교회 건축헌금 200억원 유용 혐의가 결국 재판부에 의해 인정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 법원은 교회 헌금을 유용한 혐의로 콩히 목사와 교회 관계자 5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콩히 목사는 지난 2012년 가수인 아내 호선의 미국 진출을 위해 교회 헌금을 사용해 고발당했다. 당시 콩히 목사와 재정을 담당하던 자들은 ‘크로스 오버’라는 문화사역에 투자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이들은 문화사역을 통해 교회가 성장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개인 횡령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이번 재판 결과 콩히 목사는 아내를 지원한 금액 200억원 외에도 회계 감사에서 범죄한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212억원을 썼다. 가디언은 “모두가 법을 준수하고 부정이 없는 도시 이미지가 강한 싱가포르에서 일어나기 힘든 부패 유형”이라며 “싱가포르에서 이 정도 범죄행위면 10년까지 징역형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형량에 대한 재판은 추후 다시 열릴 예정이며 선고 날짜도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재판부가 콩히 목사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지만 콩히 목사와 아내 호선을 지지하는 교인들의 신뢰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두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겠다’ ‘더 강해지세요. 우리는 하나입니다’라는 지지글을 SNS에 올리고 있다.

콩히 목사는 싱가포르 초대형교회 ‘시티하베스트교회(CHC)’의 창립자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콩히 목사의 아내 호선은 중국에서 잘 알려진 가수이다. ‘크로스오버 프로젝트(Cross Over Projoct)’ 문화사역이라는 명목으로 팝가수로서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07년 발매한 ‘China Wine(중국술)’ 뮤직비디오에서 게이샤 복장을 하고 선정적인 춤을 춰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