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추가부양책 안쓴다…경제불안 걷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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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추가부양책 안쓴다…경제불안 걷히는 중
싱가포르 통화당국, 추가부양 안써..”완만-점진적 정책 유지”
1분기 GDP성장률 호조 덕..”저유가 덕에 경기 서서히 회복중”
 싱가포르 통화당국이 추가적인 통화부양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지난 1분기(1~3월) 경제 성장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싱가포르 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된 덕이었다. 싱가포르달러도 다시 반등세를 타고 있다.

싱가포르 통화당국(MAS)은 14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성명서를 내고 “싱가포르달러 변동속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지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완만하면서도 점진적인 통화가치 절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싱가포르는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이 5년만에 가장 저조한 수준에 머물자 경기 부양을 위해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정책을 폈다. 특히 싱가포르달러화가 최근 6개월간 미국 달러대비 8%나 추락했고, 10년만기 국채금리도 2.5%에 육박하며 전세계 최고 국가신용등급인 `AAA` 보유국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가진 국가로 올라서는 등 경제를 둘러싼 불안이 컸었다.

이렇다보니 MAS는 지난 1월 예정에 없이 공개한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달러화 절상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는 자유변동환율제와 고정환율제의 중간 형태인 관리변동환율제를 운용하며 환율을 통화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한다. MAS는 완만하고 점차적인 통화 가치 절상 정책을 유지하되 절상 속도를 늦추기 위해 정책환율 변동폭의 기울기를 낮췄었다.

당초 이달에도 추가로 환율 변동폭 기울기를 낮춰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전문가들도 있었지만, MAS는 예상을 깬 행보를 보인 셈이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1분기 싱가포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1.1%를 기록하면서 0.2%에 불과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1분기중 전년동기대비 GDP 성장률도 2.1%로 정부 전망치에 부합했다.

와이 호 렁 바크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의 경제 성장세가 정부 전망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줄었다”며 “유가 하락과 통화가치 하락 덕에 경제가 서서히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싱가포르달러도 미국 달러대비 0.7% 상승한 1.3616싱가포르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싱가포르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1분기중 제조업 생산은 전기대비 2.3% 줄었고, 지난해 4분기에도 2.5% 감소한 바 있다.

[출처: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