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주택 시장에 외국인 투자 회복세…내년까지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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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

아시아투데이 김은영 기자 = 싱가포르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 외국인 투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는 30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존스랑라살르(JLL)가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영주권 취득자를 제외한 외국인의 주택 매입 거래가 총 78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고 전했다.

매입 건수로는 중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미국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인들의 매입 거래는 총 230건으로, 전체 외국인 매입 거래의 29.4%를 차지했다. 웅 텍 후이 JLL 싱가포르 리서치 자문 책임자는 “중국이 2010년 이래로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온 이유는 중국인들의 재산이 늘고 싱가포르의 주택 시장에 친숙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인들의 매입 거래는 총 114건으로, 전체 외국인 매입 거래의 14.6%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는 총 82건으로 10.5%를 차지했다.

주택 위치에 있어서 중국인들은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교외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외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가 전체 중국인 거래의 절반 이상인 58%를 차지했다. 반면 인도네시아인과 말레이시아인들은 중심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들이 중심지에 위치한 주택을 매입한 비율은 각각 68%, 40%를 차지했다.

가격과 관련해서는 중국인과 말레이시아인들의 예산은 1평방피트 당 750 ~ 1700싱가포르달러(약 60 ~ 140만 원) 선이었지만, 인도네시아인들의 예산은 1400싱가포르달러(약 110만 원) 이상으로 2000싱가포르달러(약 160만 원)를 넘는 경우도 상당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의 거래 비중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매입 거래에서 미국인이 차지한 비중은 2011년의 1%대에서 7.3%로 늘어났다. 이는 싱가포르 정부가 2011년 말부터 주택 매입자를 대상으로 부과하기 시작한 추가 인지세(ABSD)를 싱가포르-미국 자유무역협정(FTA) 하에 미국인에게 면제해준 것이 부분적으로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2011년 12월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외국인 주택 매입자에게 10%의 ABSD를 부과했으며, 2013년 1월 이를 15%로 상향조정했다.

JLL은 이러한 외국인 수요 회복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웅 책임자는 외국인들이 장기적인 자본이익의 가능성 때문에 여전히 싱가포르의 주택 시장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