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이달부터 위안화 자산을 외화 보유액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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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싱가포르가 이달부터 중국 위안화 자산을 외환보유고에 포함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의 중앙은행 격인 통화청(MAS)은 22일 중국 금융시장의 점진적이고 계획적인 개방과 글로벌 기관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의 위안화 통용 확대 등 추세를 고려해 이 같은 조처를 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지난 2012년부터 외국 기관 투자자의 중국 증시 상장 주식 및 채권 구매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위안화 자산에 투자해왔으며, 2010년부터 외국 중앙은행에 개방된 역외 시장에서도 중국 채권 거래를 해왔다.

하지만, 중국이 투자 자금의 유출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위안화 자산을 외화 보유액에 포함하지는 않았다.

MAS는 “그러나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외환시장과 증시 등에 접근할 수 있도록 눈에 띄는 개방 조처를 했으며, 또한 투자 자금의 역외 송금에 대한 제한도 풀어 중국 은행 간 채권 시장에 투자한 자금의 본국 송금 시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당국의 이번 조치는 국제통화기금(IMF)가 특별인출권(SDR)에 위안화를 포함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IMF는 위완화가 ‘주요 외환 시장의 국제 거래에서 널리 자유롭게 통용되어야 한다’는 기준을 기준을 충족했다면서 오는 10월부터 위완화를 통화바스켓에 포함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MAS의 이번 조치로 위안화 자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