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아시아 유학 ‘허브’ 경쟁력 상실

55

아시아 유학 중심지 중 하나인 싱가포르가 물가상승, 취업 기회 감소 등으로 국제 교육 허브로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더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외국인 중고교생, 대학생 등 학생비자 소지자는 7만5천여명으로 2년 전의 8만4천여명에 비해 9천여명 줄었다.

이는 무엇보다 싱가포르에서 유학할 때 드는 비용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비싼데다, 과거에 풍부했던 취업 기회마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근 HSBC은행 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연간 평균 유학비용이 3만9천229 달러(약 4천만원)로, 호주의 4만2천93 달러에 비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두 국가 다음으로 유학 비용이 높은 국가는 미국(3만6천564 달러), 영국(3만5천45 달러)이었다.

신문은 싱가포르 대학 중 최대 명문으로 꼽히는 싱가포르국립대학(NUS)에서 1년 동안 유학할 경우 현재 3만1천200 달러가 들며, 이는 지난 2012년에 비해 9% 상승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내국인들의 대학 학비는 한해 9천 달러 정도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심화되고 있는 주택비 상승도 유학생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동향 분석가인 크리스 코씨는 “특히 사립 중고교, 대학 근처의 주택 임대비가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유학생 홈스테이를 주선하는 MG홈스테이서비스의 탄 콕 위 사장은 홈스테이를 원하는 외국 학생들이 감소 추세를 보인 것은 4년 정도됐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외국인들에게 취업 기회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유학생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데스티니 컨설턴트’의 유학 상담자인 아론 양씨는 “그동안에도 싱가포르에서 유학하는 비용이 쌌던 적은 없었다”며 취업 기회가 과거만 못한 것이 유학생 감소 추세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예전에는 외국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일자리를 얻기가 지금보다 훨씬 쉬웠다”며 “이는 싱가포르 유학의 최대 장점이었는데 더 이상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