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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의 아파트. © AFP=뉴스1 |
지난달 주택판매 10개월래 최다
“추가인지세 가장 먼저 폐지될 가능성”
부진한 싱가포르 부동산 시장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비쳤다. 정부가 최근 자동차 대출을 완화하면서 조만간 부동산 규제도 풀려 시장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달 싱가포르 개발사들은 10개월만에 가장 많은 주택을 판매했다. 15일 싱가포르 도시개발청에 따르면 개발사들이 지난달 판매한 주택은 1056호로 지난해 7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전월(4월)의 748호보다 많았다.
부동산 가격이 2013년 9월 이후 내림세를 보였지만 건설사들이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 성공적 마케팅을 펼쳤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자동차 대출 완화를 근거로 부동산 규제도 완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달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갑작스럽게 자동차 대출 규제를 풀었다. 담보인정비율(LTV)의 상한을 높였으며 대출 만기도 기존 5년에서 7년으로 늘렸다.
CNBC방송은 이러한 변화에 의미를 부여하며 부동산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14일 분석했다.
싱가포르에서 자동차는 일종의 배급 품목이다. 자동차를 1대를 사기 위해서 자동차 소유에 대한 허가증 ‘자동차등록증'(COE)도 구매해야 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연간 신규 자동차 등록 건수를 엄격하게 제한하며 자동차 등록증은 경매를 통해 거래된다.
이달 경매에서는 개당 5만3000~5만6000싱가포르달러(약 4600만~4900만원)으로 거래됐다. 지난 2013년 9만싱가포르달러(약 7800만원)에 비해서는 가격이 크게 내렸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대출 완화가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의 신호탄이라고 해석한다. MAS는 차입자의 총 대출액을 제한하고 부동산 구매자에게 추가 인지세(stamp duty, 일종의 등록세)를 부과하는 등의 방식으로 부동산 시장의 신용 흐름을 둔화시키는 규제를 가해왔다.
일례로, 싱가포르에서는 외국인 주택매입자와 싱가포르 국적의 2가구 매입자의 경우 추가 인지세가 최대 15%에 달한다.
크레딧스위스는 6월 보고서에서 부동산 시장이 싱가포르 당국의 규제 완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관련해 연말 가시적 변화가 있을 것이며 가장 먼저 폐지될 규제는 인지세가 될 것으로 크레딧스위스는 내다봤다.
그러나 DBS의 애널리스트들은 부동산 억제책이 철회될 것이란 추측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싱가포르의 부동산 가격 지수가 고점대비 9.4% 떨어졌지만 2009년 저점보다 40%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DBS는 당국이 규제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가격이 추가로 13~15% 하락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규제 당국이 억제책을 고수하더라도 부동산 가격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규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 그 수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완공될 민간 주택은 약 2만호이며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1만5000호, 2019년에는 7500만호가 공급될 전망이다. 2020년 완공되는 민간주택은 4000호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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