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중국, 미국 제치고 세계 최강국 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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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년 역사에 13억 인구대국, 이런 염원은 당연”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중국 지도부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할 것을 갈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9일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문 매체인 명경신문망의 자매 월간지 ‘외참'(外參) 최신호에 따르면 리 전 총리는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의 공동 저서에서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미국 국방부 차관을 지낸 앨리슨 교수는 최근 로버트 블랙윌 하버드대 교수와 공동으로 ‘리콴유: 국제문제 대가, 중국ㆍ미국 그리고 세계에 대한 통찰’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출간했다.
최고의 중국통으로 불리는 리 전 총리는 문답 형식의 이 저서에서 “중국 지도부가 미국을 제치고 아시아와 세계의 최강국으로 우뚝 설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왜 아니겠느냐”고 답변했다고 외참은 전했다.
그는 중국은 빈곤한 국가에서 세계 제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다면서  중국이 현 추세가 지속되면 20년 내에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골드만 삭스의 보고서를 거론했다.
리 전 총리는 중국은 이미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미사일로 위성을  격추하는 등 미국 추격에 나섰다면서 4천년 축적된 문화에 13억의 인구 대국에다 무수한  인재가 있는 이런 국가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강국을 갈망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중국인은 개개인 모두가 중국이 부강해지길 염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전 총리는 지난 8월 출간한 책 ‘리콴유가 바라본 세계'(李光耀觀天下)에서  중국이 굴기하면서 미·중 간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미·중 관계는 과거 미국과 소련과의 관계와는 다르다”라면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21세기  후반기에 가장 중요한 관계”라고 평가했다.
싱가포르의 ‘국부'(國父)로 불리는 리콴유는 31년 간 총리로 일하면서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를 선진국으로 성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했고 덩샤오핑(鄧小平)을  비롯해 역대 중국 지도부와 친분을 유지하면서 세계 최고의 중국통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