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 알리바바에 ‘방 빼’…’싱가포르 법인으로 등록’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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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 알리바바에 '방 빼'…'싱가포르 법인으로 등록' 이유

▲마윈(사진) 알리바바 회장이 지난해 12월 대만에서 열린 대만 최고경영자 총회(Cross-Strait Chief Executive Summit)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제공

대만 정부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 자국시장에서 철수할 것을 명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각) 대만 경제부 산하 투자위원회(Investment Commission)가 알리바바에 3800만달러 3800만달러(약 416억6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6개월 이내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대만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투자위원회는 알리바바가 중국 회사임에도 지난 2008년 대만 진출 당시 싱가포르 법인인 ‘알리바바닷컴 싱가포르 법인’으로 등록한 것을 문제 삼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대만정부는 2000년대 말까지 중국 기업의 대만에 대한 직접 투자를 엄격히 규제해왔다. 중국 기업이 대만에 적을 두려면 회사 지배 구조 등 중국 내 모기업에 관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 측 대변인은 관련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만의 관련 법규를 모두 준수했다”면서 “정부 당국과 논의해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닷컴의 싱가포르 법인은 케이만 제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리바바닷컴의 자회사다. 알리바바닷컴에 대한 중국 본토 주주의 지분율이 16.28%에 불과한데다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이 대주주여서 중국 기업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만정부는 지난해 9월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후 알리바바 싱가포르 법인을 중국 기업으로 간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