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싱가포르 총리 정상회담…창조경제 등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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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박 대통령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서울=연합뉴스)

 
父女·父子 대물림 동갑정상…리셴룽 “부친, 1979년 박정희와 인연”

朴대통령 “서로 중요한 파트너”, 리셴룽 “아내 한국드라마 즐겨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창조경제 분야와 건설 및 연구ㆍ개발(R&D) 분야 등에서의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 대한민국 첫 ‘부녀(父女) 대통령’이고, 리 총리는 1965년부터 1990년까지 25년간 장기집권한 아버지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뒤를 이은 ‘부자(父子) 총리’다.

두 사람은 또 1952년생 동갑이며, 모두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의 정치인이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뛰어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해서 경제성장 이룬 그런 공통점이 있다”면서 “이제는 또 창조와 혁신을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도약을 해야 되는 공통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리 총리도 “양국이 유사한 사회적 문제에 직면한 만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데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싱가포르의 금융ㆍ물류 분야 장점과 우리의 제조업ㆍ정보기술(IT)ㆍ건설 분야의 장점을 결합해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서울=연합뉴스)

 
특히 아세안(ASEAN)이 도로ㆍ철도 등 수송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인프라의 역내 통합을 증진시키는 ‘물리적 연계’를 추진 중인 만큼, 싱가포르와 함께 아세안 인프라 분야 진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싱가포르가 추진중인 중국 및 동남아 지역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에 우리 건설업체의 참여를 지원하고, 우리 기업이 동남아ㆍ중앙아시아 지역에 투자 중인 대규모 인프라ㆍ플랜트 프로젝트에 싱가포르 금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간 실무 채널을 구축한다는데 합의했다.

또 연구ㆍ개발(R&D) 분야 협력과 관련해서는 1997년 체결된 과학기술협력협정에 따른 과학기술공동위를 내년 초에 개최해 양국간 창조경제 전반에 관한 논의 및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내년 하반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 양국이 실무협의체를 운영해 구체적 성과를 내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리 총리 내외를 위한 만찬에서는 “리콴유 전 총리 내외분께서 제에게 늘 따뜻한 우의를 보내주셨는데 리센룽 총리님과의 만남은 항상 친밀하게 느껴진다”며 친근감을 표시하고, “우리 정부와 싱가포르 정부가 추구하는 비전에 공통점이 많고 앞으로 서로가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리 총리는 “리콴유 전 총리께서 1979년 한국을 방문해 박정희 당시 대통령님과 친교를 맺었다”며 “박근혜 대통령님과 돈독한 우정을 계속하기 위해서 이렇게 서울에 오게 된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거론한 뒤 “한류도 수출된다. 싱가포르의 수많은 이들이 K-팝 팬”이라며 “K-팝 외에도 한국드라마를 굉장히 즐겨보는 사람이 있는데 거기에는 제 아내도 포함되며, 대장금과 소녀시대한테 많은 감동받은 상당수의 싱가포르인들이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