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F1 자동차경주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행운의 7승째를 거뒀다.
해밀턴은 17일 마리나 베이 서킷에서 열린 2017 F1 14라운드 싱가포르 나이트레이스에서 앞서 있던 선두 경주차들의 충돌사고와 리타이어를 피해 행운의 우승을 거뒀다.
해밀턴은 이번 우승으로 리타이어한 종합 2위 세바스찬 베텔(페라리)과 점수차를 28점으로 벌리며 올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이 경기 전까지 3점차로 앞서던 해밀턴은 “내가 존경하는 아일톤 세나의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싱가포르 나이트 레이스는 비가 내려 노면이 젖은 상태로 출발을 기다렸다. 예선 순위대로 1그리드에 세바스찬 베텔(페라리), 2그리드에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 3그리드 키미 라이코넨(페라리). 이들은 스타트 신호와 동시에 총알같이 튀어 나갔지만 첫 코너에서 3중 충돌이 일어났다.
베텔이 인코너로 가장 먼저 치고 나갔고, 페르스타펜은 이를 아웃코너에서 바짝 따라붙다 베텔과 살짝 접촉이 있었다. 이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라이코넨은 맨 아웃코너에서 무섭게 치고 들어오다 결국 3대의 차량은 모두 리타이어 했다.
5그리드의 해밀턴은 휘청이는 선두 베텔을 뒤따르다 결국 선두에 올랐고 빗길 서킷에서 노련한 레이스로 가장 먼저 피니시했다.
2위는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 3위는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가 차지해 메르세데스는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에서도 페라리를 압도하게 됐다.
4위는 카를로스 사인츠(토로 로소), 5위는 세르지오 페레즈(포스 인디아)가 뒤따랐다.